[CEO풍향계] '남몰래 후원' 이재용…'인도 시장 점검' 정의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회장.<br /><br />20년 넘게 노숙인 자선의료기관을 사비로 후원해 온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발간된 '의사 선우경식'이라는 책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 설립자이자, 2003년 호암상 수상자인 선우경식 원장의 삶을 소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책에 지난 2003년 당시 상무였던 이 회장과, 선우 원장과의 인연이 담겨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선우 원장의 호암상 수상을 계기로 요셉의원을 방문했고, 선우 원장의 안내로 쪽방촌까지 찾게 됐는데요.<br /><br />쪽방촌의 열악한 생활 환경에 깜짝 놀란 이 회장.<br /><br />그 자리에서 사비 1천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고, 이후 매달 일정액을 요셉의원에 기부해 온 겁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평소 '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'는 동행 철학을 강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라 삼성도 코로나 사태 시절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사회적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는 최근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죠.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, 인도를 방문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은 최근 인도 구르가온 시에 위치한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양사의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, 현지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이 인도를 찾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인데요.<br /><br />자동차,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, 미국에 이어 3위였고,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%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.<br /><br />정 회장은 "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"며 "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훈훈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죠.<br /><br />신동빈 롯데그룹 회장.<br /><br />2026년 겨울올림픽 메달 유망주 최가온의 수술 및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습니다.<br /><br />열 여섯살 중학생 최가온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노보드 선수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에는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기도 했죠.<br /><br />그런데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고, 현지에서 바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수술 및 치료비가 약 7천만원이나 나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이 지원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최가온 선수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신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의 이번 지원, 평소 그가 설상종목에 보여왔던 애정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 회장은 2014년부터 5년간 대한스키협회를 이끌었고, 롯데는 최근 10년간 설상종목에 220억원 넘게 후원했습니다.<br /><br />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.<br /><br />최근 취임 한 달을 맞아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해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장 회장은 회장 후보로 확정된 뒤 포스코 미래혁신 태스크포스를 가동했습니다.<br /><br />포스코의 현 상황을 면밀히 진단한 뒤 미래를 대비할 혁신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뜻이었죠.<br /><br />장 회장은 최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"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,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"며 혁신 과제를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'철강 경쟁력 재건', '이차전지소재 경쟁력 쟁취와 혁신기술 선점', '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와 준법경영 강화', '조직·인사쇄신과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' 등이 혁신 과제로 선정됐죠.<br /><br />또 철강 원가 매년 1조원 이상 절감, 임원 급여 최대 20% 반납,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,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 체인 완성 등 혁신 과제 달성을 위한 실천 목표도 제시됐습니다.<br /><br />고금리·고물가·고환율에 중동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다음 달 경기가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들어오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이재용 #정의선 #신동빈 #장인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